스완지시티, 패싱축구 스완셀로나는 어디로?

(ⓒ스완지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 www.swanseacity.net )

이번 시즌 초반 지난 시즌의 '스완셀로나'라는 명성처럼 아기자기한 바르셀로나 식의 패싱 점유율 축구로  승리를 챙기던 스완지 시티는 9월에 들어오면서 최악의 한달로 마무리했다. 컵경기를 제외한 리그경기 4경기에서만 선더랜드전(2:2 무), 아스톤빌라전(2:0 패), 에버튼전(3:0 패), 스토크시티전 (2:0 패) 아스톤 빌라전 부터 시작해서 리그 3연패이다. 초반 기세[QPR전(5:0승),웨스트햄전(3:0승),반슬리전(캐피탈 원 컵 3:1승)]가 좋던 스완지가

이렇게 9월에 무너진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수비 라인업이 무너졌다.

지난 선더랜드전에서 스완지의 왼쪽 측면 수비수인 닐 테일러가 경기 시작 20분만에 발목 골절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은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테일러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하면서 스완지의 왼쪽을 책임졌던 주전 수비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프트백 자원으로 영입을 노릴만큼 실력있는 유망주였다. 게다가 이번 2012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일팀대표로 뽑혀 올림픽 무대도 밟은 경험도 있을 정도로 여러모로 실력을 인정받는 안정적인 수비수였다. 테일러의 부상으로 인해, 즉 주요자원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은 중하위권 팀에게는 큰 타격이 가는 일이다. 테일러의 대체 자원으로 지난 시즌 EPL에 데뷔한 벤 데이비스를 기용했지만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윙백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명의 이번 시즌 영입한 주전 센터백인 치코가 선더랜드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이 일로 인해 에버튼전에 선발로 출전한 센터백 테이트는 연발하는 실수로 인해서 팬들의 혹평과 함께 감독의 신뢰를 잃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온 브리튼과 교체되면서 오히려 기성용이 센터백으로 내려가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기성요이 테이트보다 센터백을 더 잘 수행했다는 점이다. 

이번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2경기만에 복귀한 치코의 모습은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전반 피터 크라우치에게 2골을 허용하며 스완지시티의 골문을 열어주었고, 후반 중반에는 어이없는 실수로 추가실점 할 수 있는 팀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 대비되는 파블로와 기성용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완지시티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들여가며 영입한 두선수를 뽑으라면 바로 기성용 선수와 파블로이다. 하지만 최고 이적료와는 다르게 두 선수의 팀에서의 활약은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교체되어 후반 투입되었고, 에버튼 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서 45분을 뛰었다. 그리고 이번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역시 선발 출전해서 후반 15분까지 뛰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야 넓은 롱패스와 좁은 공간 돌파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아직 이적후 3경기라서 그의 능력을 가능해서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면 EPL에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싱클레어, 조알렌의 빈자리를 채워 줄려면 아직 그의 기량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반면, 기성용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여러 유효슈팅과 동료의 위치를 보며 찔러주는 정확한 공간패스를 여김없이 보여주었다. 재밌게도 에버튼전에서는 중앙수비수로 포지션을 옮겨 수비수로써의 기서용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기성용을 수비수로 썻다는 점이다. 에버튼전은 기성용이 이적 후 2번째 경기이다. 이제 막 이적한 선수를 팀의 중요한 위치인 센터백으로 썻다는 점은 감독인 라우드럽이 기성요의 실력과 담력을 믿고 신뢰한다는 점이다. 기성용은 이제 팀 분위기만 살아난다면 공격포인트는 물론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 짧은, 바르셀로나식 패싱 축구는 어디로 사라졌나.

스완지시티의 별명은 바로 '스완셀로나'였다. 지난시즌까지, 하지만 이제는 그 별명을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지난시즌 패싱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스완지시티를 9월에는 찾아보기 힐들었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는 지는 경기가 있더라도 점유율이 오히려 이기고 있는 팀보다 높을 정도로 짧은 패스위주의 패싱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현재는 이제 막 3경기를 뛴 기성용만이 패싱축구를 지향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점유율을 높이며 패싱축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패스의 정확도가 높아야 하며 동료들끼리의 콜 플레이를 통한 호흡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적생 파블로가 이 퍼즐에서 아직 맞는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그리고 수비수들의 부상과 출전 정지로 인한 백업자원이 들어오면서 동료들끼리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다.

 스토크시티전만 해도 기성용은 전반전에 39번 시도 중 38번 성공할 정도로 정확한 패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다른 동료 선수들은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스완셀로나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스토크 시티전을 살펴보면 전반 2골을 먹힌 상태에서 그들은 다급했고, 스토크시티의 전술을 따라하듯 롱볼위주의 패싱만 이어졌다. 하지만 스완지와 스토크의 다른점은 바로 공격수의 차이이다. 스토크시티에는 크라우치라는 타겟맨이 존재했지만 스완지의 대니 그라함은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스톤빌라전, 에버튼전, 스토크시티전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던 스완지의 부동의 원톱 대니 그래함에 대해 이제는 의심을 해야겠다. 지난 3경기에서 분명 그라함에게 좋은 골 기회가 존재했지만 그는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팀은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으려면 자신들만의 색깔을 다시 생각해보고, 가듬어야 한다. 스완지시티는 짧은 패스와 정확한 스루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할때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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