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명불허전 메시와 호날두


[ⓒ 바르셀로나 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fcbarcelona.com/)]


◆ '명불 허전' 엘 클라시코

흔히들 프리메라리그를 보는 축구팬들은 신계와 인간계로 나눠 스페인리그의 팀들을 설명하곤한다. 그 신계에 들어가 있는 두팀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왜 그런 별명이 두 팀에 붙을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갔다. 이번 222번째 엘클라시코에서는 2:2 무승부가 나면서 끝이났다.  ('2'가 많이 들어가있다.)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는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었다. 점점 분위기는 마드리드쪽으로 기울었고, 전반 19분 라모스의 헤딩슛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23분에 첫 골이 터졌다. 벤제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어려운 각도였지만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시하고 골을 골문으로 꽂아 넣었다. 이로써 엘클라시코에서만 6경기 연속 골을 득점하는 그야말로 바르셀로나 킬러인 호날두의 면목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계속되는 마드리드의 공세가 이어졌고, 디 마리아가 문전 앞에서 좋은 슛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으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전반 28분 부상으로 인해서 바르셀로나의 핵심 공격 루트라고 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 알베스가 이른 시간에 교체되어 나갔고, 마르틴 몬토야가 경기장에 들어섰다. 마드리드의 계속되는 공격이 막히자 분위기 바르셀로나쪽으로 넘어왔다. 전반 30분  골대 앞 혼전 상황속에서 볼을 보고 쇄도하던 메시가 침착하게 세컨 볼을 차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메시의 동점골로 분위기는 완전히 홈팀 바르셀로나의 것이 되었다.그 분위기는 후반전 까지 이어져서 후반 16분에 메시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받는 프리킥이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시의 프리킥은 이런 정교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필드골 외에도 프리킥으로 넣는 골이 많아 지고 있는 메시이다. 

마드리드 역시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순위싸움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며 골 찬스를 만들어 내려 했고, 후반 21분 외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동점골에 성공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여러차례의 공격기회가 바르셀로나에게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홈에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고,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잘 싸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realmadrid.com/)]

◆ 양 팀 모두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경기였다. 비록 선제골을 마드리에게 내주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끌어오면서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메시의 2-1 역전골 까지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쉬웠던건 바로 중앙 수비수이다. 전반 초반 디 마리아에게 내어준 문전 앞 슈팅도 올라오는 크로스에대한 상대 공격수 마킹을 잘못했다. 그리고 후반 동점골을 내어주는 상황에서도 물론, 외질의 패스가 훌륭했고 호날두의 침투도 좋았지만, 만약에 수비수가 피케와 푸욜이였다면 하는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캄푸누 원정을 와서 침착하게 경기를 잘 치뤘다. 승점차이가 11점으로 날뻔한 것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넣어준 호날두 덕분에 다시 8점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친 것이 다행이 였다. 아쉬웠던 점은 호날두의 후반 동점골 이후 마드리드에서는 이렇다 할 유효슈팅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점이다. 이번 경기 이전 두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것이 바로 호날두였고, 레알 마드리드의 주 공격루트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호날두가 막히자 딱히 다른 대안을 찾기 못했던 마드리드였다. 

◆ 메시 VS 호날두, 호날두 VS 메시

엘 클라시코 전부터 떠들썩 했던 그들의 라이벌 구도는 오늘 경기에서는 팀의 무승부와 함께 2골씩 넣으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현재 AT.마드리드의 팔카오와 함께 메시,호날두 세명의 득점왕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1위 팔카오에 밀린 둘은 6골씩으로 공동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라리가의 한 주 간의 휴식기간 동안 각자 조국으로 돌아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뤄야 하는 두 선수이다. 호날두는 러시아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메시는 우루과이와 칠레를 상대로 최종예선 일정을 치루게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둘의 대결은 라리가 뿐만아니라 국가대표에서의 활약도 평가된다. 최근 바르셀로나뿐만아니라 조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던 메시와 유로 2012에서 국가대표 주장을 맡으며 팀을 4강까지 이끌었던 호날두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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