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높이,수비가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2:1 승리를 만들어낸 셀틱의 와트와 완마야©AFP/Getty Images 출처: http://kr.uefa.com]

◆ 지난 3차전의 쓰라린기억 vs 짜릿한 기억

 지난 10월 24일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G조 예선 3차전에서 셀틱과 바르셀로나가 맞붙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로 끝났다. 셀틱의 입장에서는 스페인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지만 후반 49분 아드리아누의 패스를 받은 알바의 극적인 결승골로 패하면서 쓰라린 기억을 갖게 되었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경우 경기를 90분 내내 지배했다. 

UEFA 자료 기준 볼 점유율 90%: 10%로 게다가 바르셀로나의 패스 횟수는 1000번에 달하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경기를 지배한 바르셀로나에게도 약점이 존재했다. 주전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인한 대체자원은 일반적인 공격을 막아냈지만 제공권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날 경기의 선제골 역시 프리킥을 통해 올라온 볼이 사마라스의 어께를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높이에서 앞선 셀틱의 전략이 성공한 골이였다. 이 후 계속되는 공격에서 셀틱의 수비는 견고했고, 전반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에게 먹힌 골을 제외하고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완벽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셀틱에게 비기는 듯 했지만 후반 49분 알바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3연승을 만들면서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이변 없이 무난히 16강에 진출 할 것으로 보이며 영원한 우승 후보 0순위 바르셀로나였다. 

◆ 주도권을 쥔 바르셀로나 셀틱 수비를 못 넘었다.

오늘의 경기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셀틱 파크, 셀틱의 홈에서 치뤄졌다. 경기의 양상은 지난 3차전과 비슷했다. 주도권을 쥔 바르셀로나가 셀틱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셀틱의 대응 역시 만만치 않았다. 4-4-1-1 전술을 꺼낸 셀틱은 2선 미드필더와 3선 수비라인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메시가 중앙에서 볼을 잡게 되면 순간적으로 4명이 둘러싸는 형국으로 강한 압박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떄문에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한 전방으로 찔러주는 공간패스 혹은 양 옆 풀백 알바와 알베스를 활용한 크로스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크로스의 경우 높이에서 밀려서 헤딩경합이 쉽지만은 않았다. 수비에서도 유용했던 셀틱의 높이는 전반 20분 그 위력을 과시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32강 팀들 중 평균 신장이 가장 높은 팀 답게 대부분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의 수비진보다 키가 크다. 그리고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인 피케와 푸욜은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181cm의 바르트라와 174cm의 마스체라노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전반 20분 왼쪽에서 올라온 멀그루의 코너킥을 신장이 188cm인 완마야가 아무런 제지없이 쉽게 헤딩하며 선제골은 셀틱의 몫이였다. 이후 전반전 종료 까지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지만 전반 28분 메시의 슈팅이 골대에, 전반 36분 알렛시스의 헤딩이 또 골대에 맞으며 셀틱의 짜여진 수비와 높이에 번번히 막히며 전반전은 끝났다. 

◆ 18살 신예가 만들어낸 셀틱 파크의 드라마

후반전 역시 주도권은 바르셀로나에게 있었다. 셀틱의 경우 바르셀로나의 실패한 공격은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전술만 사용할뿐 전반전가 마찬가지로 2선과 3선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메시의 돌파를 최대한 막고, 바르셀로나에게 중거리 슈팅만을 내어주었다. 전후반 통틀어 바르셀로나의 슈팅은 25개 그 중 유효슈팅은 8개였고, 선방에 막힌것도 7개나 있었다. 

그리고 후반 38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룬 18살의 신예 와트에게 쐐기골을 먹히면서 바르셀로나는 무너졌다. 프레이져 포스터의 골킥으로 시작된 볼을 중간에서 사비가 끊어내지 못하고 곧바로 쇄도하는 와트에게 이어졌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으로 꽂히는 멋진 슈팅을 보여주었다. 후반 종료 직전 메시의 만회골로 2:1로 따라 붙었지만 바르셀로나에게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 예선 G조 역시 혼란의 조이다.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바르셀로나,셀틱,벤피카,모스크바가 속한 G조 역시 16행을 장담할 팀은 없어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3승 1패로 승점 9점인 바르셀로나이다. 그 밑의 셀틱,벤피카,모스크바 순으로 차례대로 승점 7점,4점,3점으로 셀틱의 진출이 유력해 보이지만 벤피카와 모스크바 역시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셀틱의 다음 경기는 벤피카 원정경기로 이 경기에서 G조 2위 싸움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보여준 바르샤 맞춤 전략처럼 이번 포르투갈 원정에서는 셀틱이 어떤 전술로 벤피카를 상대 할 지 기대가된다.

시즌이 시작되고 리그, 컵경기, 챔스 포함 12경기 무패의 상승세의 바르셀로나는 오늘의 경기로 그 상승세가 꺽였다. 오늘의 패배에서 교훈을 삼아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지만,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주전 센터백들의 복귀이다.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모스크바 원정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험난한 러시아 원정이다. 오늘의 셀틱전과 같은 불안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바르셀로나의 16강행 청색등도 적색등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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