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결장, 선택과 집중을 택한 스완지 리버풀에 무너지다.


러시아 원정을 갔다온 리버풀 그리고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스완지시티는 상반된 일정을 치뤘고, 리그 27라운드 안필드에서 두팀이 만났다. 경기에서 승점이 급한 리버풀은 제니트 원정에도 불구하고 베스트11을 경기장에 내세웠다. 반면에 스완지 시티는 오늘의 경기 무게감 보다는 더 중요한 다음주 브래드 포드와의 리그 컵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1군 라인업이라기 보다는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1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 선택과 집중을 택한 스완지 시티, 리버풀에 무너졌다. 

체력적으로 스완지시티에 비해서 무리가 있을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스완지시티를 압박했다. 이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 그 골을 지키는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이 보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위험이 있기때문이었다. 반면에 스완지 시티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비록 1군라인업이 아니여서 공격에 있어서는 그 화력이 떨어졌지만 스완지 특유의 패스 플레이는 그대로였다. 

전반 15분까지 주도권은 홈팀인 리버풀이 계속해서 잡고 있었다. 허리라인에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서 리버풀에게 공격기회를 허용할 뿐이였다. 그리고 브리튼과 아구스틴이 수미형 미드필더로 선발라인업에 올랐지만 수아레즈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수아레즈를 막지 못해서 파울로서 끊어내 프리킥을 허용하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 22분 다우닝과 스터리지의 멋진 공격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벤 데이비스를 드리블로 따돌리고 다우닝의 크로스를 받은 스터리지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낫다. 이 후에도 스터리지와 수아레즈의 콤비플레이에 스완지시티의 수비라인은 붕괴되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공격력은 그 수비라인을 뚫고 골로 완성시킬 만큼 날카롭지는 못했고, 무의미한 슈팅숫자만 늘어났다. 

그러던 중 전반 33분 코너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수아레즈와 아구스틴의 몸싸움이 있었고, 아구스틴의 무리한 파울로 PK판정을 받았다. 지난번 W.B.A전에서는 실축했던 제라드는 이번에는 성공하면서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버풀의 선제골 이 후 스완지 시티의 조직력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번 경기의 선발 라인업이 예전부터 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이 아닌였던 점이 조직력 붕괴의 원인이였다. 좀처럼 공격의 기회는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리버풀의 공격에 시달릴 뿐이었다. 

그렇게 끝난 전반전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의 쿠티뉴에게 2번째 골을 먹혔다. 이 과정을 보면 수아레즈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비어있는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쿠티뉴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4분 뒤 호세 엔리케의 리버풀의 3번째 골이 나왔다. 이 골은 스타일이 완전히 바뀐 리버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였다. 왼쪽 측면의 공간에서 스완지 수비로 둘러쌓여 있었지만 선수 4명이 만들어가는 6번의 패스 그리고 그 가운데 스터리지와 엔리케의 2:1 패스로 마무리가 되면서 슈팅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후반11분 결국 수아레즈에게까지 골을 먹히면서 스완지는 완전히 무너졌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건낸 패스가 단번에 수아레즈로 연결되었다. 이번에도 수아레즈를 놓친 포지션은 리온 브리튼과 아구스틴이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쪽이였다. 수아레즈를 막기위해서 센터백이 내려오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기 떄문이다. 최전방의 스터리지가 그 빈공간을 노릴 수도 있고, 수아레즈 특유의 몸싸움으로 최종 수비를 따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선제골이 PK로 시작되었듯이, 마지막 골 역시 PK였다. 후반 26분 크로스를 오른쪽 팔로 막은 라우틀리지는 부심의 판정에 의해서 PK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 기회를 다니엘 스터리지는 놓치지 않고 그대로 리버풀의 5번째 골을 만들면서 스완지 시티를 5:0으로 대파했다.

◆ 리그컵 결승전을 바라보는 기성용의 결장 

리그 컵 결승전에 집중하기 위해서 베스트 11을 뺀 라우드럽 감독의 라인업에는 역시 기성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동안 가벼운 부상을 당했을 때 빼고는 기성용은 올림픽, 국가대표 A매치, 스완지 시티 경기를 치루면서 휴식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번 2주간의 휴식은 기성용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현재 스완지 시티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으라면 팀내 득점 선두인 미추를 뽑을 수도 있겠지만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기성용의 중요도 역시 만만치 않다. 4부리그 팀은 브래드 포드는 아스날과 아스톤빌라를 꺽고 올라온 팀이지만 결승전에서 만큼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 템포를 조율하면서 패스를 뒤로 돌릴때 후방에서 볼배급의 역할을 맡은 기성용의 발끝이 중요해진다.

그리고 리버풀 경기에서 보였던 점은 바로 기성용의 공백의 문제점이었다. 위 문단에서 설명했듯이 기성용은 공격에 있어서 출발점이 되지만, 수비에서도 중요하다. 리버풀과 같은 라인업에서 최전방의 스터리지보다 무서운쪽은 그 밑을 맡고있는 SS 수아레즈이다. 기성용이 오늘 경기에 뛰었다면 중앙에서 수비들을 휘젔는 수아레즈의 드리블 돌파는 이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오늘의 패배는 받아드려진다. 현재 스완지 시티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강등권을 걱정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의 진출을 리그 순위를 통해서 노릴 정도로 바짝 다가선 정도로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그리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으로 다음주 예정된 리그 컵 결승전을 택한 것이다. 오늘의 패배는 신경쓰지 말고 다시 남은 일주일 간 베스트 포메이션으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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